(::‘절단장애’ 이준하씨… ‘주몽’ 송일국씨도 완주::)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장애인이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했다. 주인공은 절단장애 4급의 이준하(31·경북 포항)씨. 이씨는 3일 경남 통영 도남관광단지에서 열린 제16회 트라이애슬론 아시아 선수권 대회 동호인 부문에 출전해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3시간55분49초 만에 완주, ‘철인’ 칭호를 얻었다.

이씨는 이날 의족 없이 수영을 한 뒤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차고 사이클과 달리기를 마쳤다. 한쪽 다리 없이 헤엄을 치고, 의족 을 차고 자전거와 달리기를 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본 주위 사람 들은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씨는 1993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무릎 아래를 잃었다.

사고 전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계속 달리고 싶었다. 트라이 애슬론 마니아인 매형의 권유로 여러 대회를 참관하면서 조금씩 의지를 키워온 그는 지난해 5월 대구시장배 대회를 처음으로 철 인 3종 경기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몇 대회에서 달리기가 힘들어 완주를 포기해야 하는 좌절을 맛봐야 했다.

이씨는 “기록은 욕심에 미치지 못하지만 힘든 경기를 완주했다 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건강과 주변 환경이 허락하는 한 계속 트라이애슬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철인3종 경기가 정신 적으로 육체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그는 “장애인들도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 만큼 운동을 통해 강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탤런트 송일국(36)씨도 이날 드라마 ‘주몽’에 출연했던 임대호, 박경환, 여호민 등 동료 탤런트 3명과 함께 수영 1.5㎞, 사이클 30㎞, 달리기 10㎞를 달리는 동호인 부문에 출전해 3시 간7분37초 만에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통영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