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대표팀 "사상 첫 올림픽 출전 이룬다"

5일부터 뉴질랜드서 46일간 동계훈련..올림픽 티켓 3장 확보 목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철인 3종 국가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사상 첫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루고자 5일부터 뉴질랜드에서 동계훈련을 치른다.

다음달 19일까지 46일간 진행하는 이번 훈련에는 남녀 간판스타인 허민호(22·서울시청)와 장윤정(24·경북체육회)이 참가한다.

철인 3종은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 등 총 51.5㎞의 올림픽 코스를 완주한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여름올림픽의 정식 종목이 됐다.

런던올림픽에는 남녀 각 55명의 선수가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유럽과 호주 등 체격이 좋은 서양 선수들의 강세 종목으로, 한국 선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세 차례 올림픽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4번째 도전인 런던올림픽에 남녀 동반 출전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아시아의 거목으로 성장한 허민호는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올림픽 랭킹에서 71위를 달리고 있다.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은 허민호가 올림픽 출전기록 마감일인 5월31일까지 랭킹 포인트를 꾸준히 쌓아 현 순위만 유지해도 1위부터 42위까지 돌아가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U는 지난해 6월1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2년간 작성된 기록을 토대로 5개 대륙 챔피언에게 각각 1장씩 올림픽 티켓을 먼저 준다.

이어 개최국 1장, ITU 와일드카드 2장, 대륙별 랭킹 1위에 주는 와일드카드 5장을 뺀 나머지 42장은 세계랭킹에 따라 분배한다.

한 나라에서 최대 3명만 올림픽에 출전하므로 랭킹 상위에 포진한 동일 국가 선수들이 이탈하면 허민호가 런던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연맹의 분석이다.

1천118점을 얻은 허민호는 4월7일 일본 다테야마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4월22일 일본 이시가키 월드컵 대회에서 700점만 쌓으면 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선수들과 아시아 대륙 랭킹 1위를 놓고 접전 중인 장윤정은 기록 마감일까지 치열한 포인트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맹은 남자부의 김지환(22·대구시체육회)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큰 선수로 보고 있다.

김지환은 국내 대회에서 1인자인 허민호를 몇 차례 눌렀고, 지난해에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호소다 유이치(일본)를 제압한 '복병'이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최강인 일본 선수를 따돌리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나라 선수가 강세를 보이는 수영과 사이클에서 김지환이 우승하면 대륙 1위 자격을 얻어 올림픽 출전권을 바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