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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해양스포츠제전 심판 문의 및 공식답변 요청 등록일 2022-08-17 19:58:05 작성자 함수연
저는 지난 일요일 군산 해양스포츠제전 철인3종 동호인 부문에 참가했습니다.
대회 종료 후 심판의 연락을 받고 대회 본부에 찾아가보니 기록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설명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설명을 마치고 심판분들의 논의 끝에 저는 저의 기록을 그대로 인정받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 때문에 정상적인 일상 생활 복귀가 어렵고 수면 장애도 생겨서 심판측에 문의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롤링 스타트의 규정이 어떻게 됩니까?

제가 아는 롤링 스타트는 시차를 간격으로 둔 출발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회 규정에 혹시 롤링 스타트가 다른 뜻으로 설명되어 있는지 문의 드립니다.
대회 안내 책자가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 강수로 인해 수영이 취소될 경우 사이클이 어떤 방식으로 시작되는지
심판들간에 공유된 사항은 무엇입니까?

대회 당일 현장에서 음성 방송을 통해 수영이 취소 되고 사이클이 롤링스타트 방식으로 시작된다고 안내 받았습니다.
롤링 스타트를 어떤식으로 시작하는지 (예를들어 수영처럼 기록 순으로 나누는지, 그냥 먼저 대기선에 가면 바로 출발하는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심판 여러명에게 여쭤보았지만, 정확히 정해진게 없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동호인 출발선 대기 안내 후 출발선을 향해 갔을 때 100번, 200번대 순으로 출발한다는 설명을 처음 들었고,
500대인 저는 그 자리에 멈추고 옆에 서서 앞 번호가 나갈 때 까지 계속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500번대가 출발하고 저도 출발을 했고 이 과정에서 심판이 제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회가 끝나고 들은 내용은, 뒷 쪽에 대기하고 있던 여자 선수들에게는 출발하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가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대기하고 있던 앞쪽에는 그런 가이드가 없었으며, 현장 지시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왜 각각의 심판분들이 알고 계신 가이드가 다른 것인지, 심판측에서 중앙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는지 여쭤봅니다.

3. 이의신청을 접수 받았을 때 주심은 당일 아침의 현장 상황을 심판분들께 확인해보셨습니까?

제가 대회본부의 전화를 받았을 때, 추측되는게 전혀 없었지만 심판에 협조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심판처럼 보이는 분은 통성명도 안하고 왜 불렀는지에 대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고,
제 에이지 기록지를 보여주면서 저의 출발시간이 다른 선수들보다 5분이 빠른데 그것을 설명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저는 왜 "저를 타겟으로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인지" 의아했습니다.
제가 심판에게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다 문제가 없냐"고 물으니, 그건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뒤 늦게 알게 된 것은 제 동일 에이지의 선수가 제(함수연)가 부정 출발을 했다고 이의신청을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당시 제가 이의신청을 받아서 거기에 앉아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주심판은 이의신청을 받았을 때 심판들을 먼저 모아서 현장 상황에 대해 확인을 했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안내와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고, 그 상황을 이의신청자에게 설명을 했어야 합니다.
상황을 확인했더라면 충분히 기각해야 마땅한 이의 신청이었는데,
이의신청을 받아들였다는 것 자체가 대회 운영에는 잘못이 없다, 제(함수연)가 부정 출발을 한 것으로 확신하고 저를 부른 것으로 이해됩니다.

저는 비록 철인3종을 시작한지 6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소한 규정도 잘 지키려고 항상 노력하고
철인3종 문화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더욱 더 성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규정을 어긴 사람은 아낌없이 비판하며
절차를 바로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주변 철인 동료들과 항상 토론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바보도 아니고 대회 규정을 어기면서 까지 대회에 참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제가 이런 기본적인 룰을 어겼다는 이의 신청으로 불려지게 된 것 자체가 너무 큰 상처입니다.

4. 이의신청을 심사에 과정에 문제가 있습니다.

1) 심판 : 본인(함수연)이 같은 에이지의 다른 출발자(3명)보다 출발 시간이 상이한데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
-> 처음엔 제가 질문을 못 알아들었습니다. 롤링스타트 방식이라 출발 시간이 상이한 것은 당연한데, 무엇을 설명해달라는 것인지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다시 심판이 저에게 한 질문은, "같은 에이지 보다 먼저 출발한 것이 아니냐?" 고 하길래 "이 대회가 에이지 출발이었는지? 그런 공지가 있었는지?" 되묻게 되었습니다.

2) 심판 : 500번대 선수 출발 시간을 전체 다 뽑아서 확인했을 때 본인(함수연)의 출발시간이 500번대 출발 시간대와 다르면 잘못을 인정하겠냐
-> 그러면 오차범위를 얼마로 인정할 생각이셨는지요? 그리고 그 오차 범위에 대한 내용이 사전에 공지 되었는지요?
이런 억지스러운 질문은 이의신청 내용을 받아들여서 실격시키겠다는 의도로만 보여졌습니다.
(참고로 그날 저보다 일찍 출발하거나 동시간대에 출발한 500번대 선수는 8명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의신청 심사가 명확한 기준 없이 주관적으로 진행되어도 되는 것일까요?

다음은 대한철인3종협회에 대한 건의사항입니다.

1. 향후에는 이의신청이 접수되어 선수에 대한 심사가 필요할 때
심사를 진행하는 주심, 부심 등 테이블에 앉아 계시는 분들은
본인의 통성명을 하시고, 왜 불렀는지 명확한 사유를 설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의 신청 접수 건이라면, 5만원을 내고 정식으로 접수된 것인지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 철인3종은 자연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대회인만큼 대회 운영에도 항상 변수가 발생할 수 있음을 당연히 이해하지만,
앞으로는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공유가능한 심판간 핫라인이 개설되어
선수마다 다른 가이드를 받아서 오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주변에 많은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심판분들도 앞으로도 대회마다 계속 얼굴 뵐 분들이고, 이해하고 참으려고 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더욱 심경이 괴롭고, 앞으로 철인3종 대회는 더 이상 나가고 싶지 않은 심정마저 듭니다.

앞으로 제 운동 생활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대한철인3종협회에서는 본 사안에 대해 검토하시어 공식 답변을 요청드립니다.
그리고 공식 답변은 그날 이의 신청 심사를 하셨던 본인이 주심이라고 하신 남자 심판 분께서 통성명을 하시고 직접 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이 게시판은 저를 비롯한 철인들이 모두 보게 될 게시판이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정성 있는 답변을 요구하는 바 입니다.
안녕하세요. 대한철인3종협회 사무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성진입니다.

공식 답변을 드리기 전에 이번 일로 인해 괴로운 심경을 겪어야만 했던 함수연님께 대회 운영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고 머리 숙여 깊은 사과 말씀드립니다. 함수연님께서 받으신 상처에 대해서 어떠한 변명이나 심판진을 비롯하여 현장 운영 담당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지 않겠습니다. 전체적인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협회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기에 무한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금 사과드리며 답변을 요구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이영복 주심과 협회를 대표하여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군산에서 열린 해양스포츠제전은 폭우로 인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던 대회였습니다. 대회 당일까지도 기상이 좋지 않아 준비했던 내용들과는 달리 갑작스럽게 계획들이 변경되었고 그러한 과정에서 운영상 몇 가지 실수가 있었습니다. 동호인부 선수들도 엘리트부 처럼 달리기부터 시작하는 듀애슬론 경기였다면 롤링스타트 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없었겠지만 엘리트부 선수들과 동선이 겹치는 관계로 사이클 경기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롤링스타트 방식은 그룹 출발이 어려운 경기장에서 사용되며 사이클 코스에 한꺼번에 선수들이 몰리지 않도록 유도합니다. 당일 아침 듀애슬론으로 결정되면서 100번 단위로 4명씩 5초 간격으로 출발하게 되었고, 장내아나운서를 통해 안내 멘트를 수차례 방송했지만 수영 출발점에 설치된 음향 장비가 사이클 출발점 쪽은 커버하지 못해 이러한 내용이 잘 전달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세심하게 살펴 전체 참가자들에게 정확한 공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의신청은 경기규칙에 명확하게 항의절차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정식으로 항의를 하려면 현금 50달러(한화 5만원)을 지참하여 항의서와 함께 제출하여야 합니다. 이는 협회대표, 지역대표, 심판으로 구성된 배심원에게 접수되어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현금은 돌려줍니다. 그날은 공식적으로 접수된 항의는 아니었지만 출발 시간을 확인한 결과 같은 그룹분들과의 다소 큰 차이를 부정 출발로 오판하여 그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마음에 상처를 드리게 된 것 같습니다. 운동 생활하는데 좋은 추억을 드리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대회 참가를 포기하게 만든 것 같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국에 안전하고 최상의 경기 환경을 갖춘 대회를 개최하는 데는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과 난관이 많습니다. 협회에서는 이러한 불편한 환경에서도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 속에서도 언제나 열정적으로 철인3종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분들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함수연님이 받으신 상처에 조금이나마 저희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가 전달되었기를 바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철인3종협회 이성진 배상
대한철인3종협회 | 2022-08-19 11:58:42